꼭 1년 전, 지진 피해를 본 포항 주민 가운데 2천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확하게 말하자면 돌아갈 집이 아직 없거나,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주민들입니다. <br /> <br />다가올 겨울을 또 한데서 견뎌야 한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막막할 따름입니다. <br /> <br />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포항시 흥해읍 체육관. <br /> <br />이곳에는 아직도 1년 전 설치한 분홍 텐트가 그대로입니다. <br /> <br />날이 추워져 냉골 바닥인데도 이재민 100여 명은 체육관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지난해 지진 때 집이 '덜' 부서진 가구들입니다. <br /> <br />집이 크게 파손돼 '이주 판정'을 받은 주민들은 짐을 옮겼지만 '위험 등급'을 받은 가구들은 집을 고친 뒤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갈라진 벽을 보면 두려움이 앞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합니다. <br /> <br />[체육관 거주 이재민 : (수리) 견적이 2천만 원 나왔습니다. 그래서 못 고치고…. 지금 팔아도 2천만 원 못 받거든요. 집만 부서지지 않았으면 된장에 밥만 먹어도 좋은데….] <br /> <br />새집을 짓는 동안 임시 주거지인 '희망 보금자리'에 사는 이재민이라고 사정이 딱히 나은 것도 아닙니다. <br /> <br />30㎡ 정도로 좁은 컨테이너 집은 급하게 지은 탓에 창틀이 뒤틀려 바람이 새고 틈으로 햇빛이 들어올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[희망 보금자리 거주 이재민 : 집이 컨테이너 자체가 뒤로 기울었어요. 그러다 보니 문틀도 돌아가면서 실리콘이 벌어지거든요. 답도 없고,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할지….] <br /> <br />진앙과 가장 가까운 흥해 주변은 '특별 도시 재생 지역'으로 지정돼 복구 계획이 세워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포항시는 공동주택 6곳의 땅을 사들여 임대주택과 공공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2~3년 뒤면 새 삶 터가 마련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주민들은 복구가 마무리되기 전에 길에 나앉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최호연 / 전파 주택 주민 : 이재민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주민들의 이주 기간 확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 지진이 발생한 지 지금 1년이 다 돼가는데 이재민들한테는 실질적으로 이주 기간이 1년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….] <br /> <br />정부는 복구 비용을 올리긴 했지만 지진 피해 주민에게 소급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법안도 여러 개 발의됐지만, 국회에서는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지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11403294567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